2022.05.17. 일상

지난주 목요일에 개인 미팅에서 교수님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참여중인 과제에 딥러닝 모델을 돌린 결과를 보고싶다고 하셔서...

주말동안 부랴부랴 해냈다... 

진짜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머리 싸매고 열심히 한 것 같다.

처음에 데이터가 더러워서 모델 성능이 잘 안나왔는데

전처리과정을 좀 바꾸니 괜찮은 성능이 나왔다.

뿌듯-

 

그리고 여느때처럼 달리기를 하고(!)

출근을 하는 일상이다.

 

아직 너무나도 할 것도 많지만,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할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믿어본다.

조별과제를 하는데, 팀 내에서 한명씩 Topic을 가져오기로 했다.

나는 좀 어렵지만 이왕이면 수업과 관련도 있는 것으로 주제를 선정했다.

너무 어려우니 주제를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추천도 받았지만,

진짜 딱 일주일만 깊게 깊게 파고들어봐야겠다. 난 할 수 있으니까!

다 피와 살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지금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는 이유!

오늘은 중국인 박사 과정 중인 언니랑 둘이 밥을 먹었다.

학식으로 마늘 보쌈을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도, 어디쯤에 와있는지도 모르겠다고,

관련 논문이나 참고할만한 논문을 찾을 때에도 너무 시간을 많이 쓴다고 하소연했더니

정말 좋은 얘기를 해주셨다.

 

영어로 해주셨지만 요약해보자면,

Google에서 관련 / 유사 키워드를 찾아서 참고할 만한게 있는지, 내가 한 것들에 대해서 찾아 볼 것 

그리고 Web of science 같은 곳에서 paper를 찾아 볼 것

 

Topic을 찾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 완전 새로운 주제인지에 관해 고민해 볼 것

언니의 친구는 Snow cover에 관한 논문 한 편을 위해 3년 동안 산 등을 다니면서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 한 편을 위해.

 

진짜 연구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나도 겸손한 마음을, 그리고 Motivation을 잃지 않고 열심히 연구에 집중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는 지금 좋은 주제를 만나서 좋은 데이터와 함께 연구 하고 있으니,

너무 좌절하고 겁먹지 말고 꾸준히 연구해나가야겠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누군가 보게 된다면

당신도 잘 하고 있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같이 해나가자고 말하고 싶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